[수업 후기] 전화 영어 후기입니다. 어느덧 1년 6개월이 넘게 이용하고 있네요.
작성일 : 15-12-11 16:08
글쓴이 : 김태현
조회수 : 23,596 추천 : 0
2014년 5월경에 매드포 스터디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했었는데 듣기와 말하기가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을 뒤져서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레벨테스트를 한 날 아니나 다를까 상대방의 말이 잘 들리지도 않고 말도 꿀먹은 벙어리마냥 아주 단순한 문장만 짧게 대답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때 녹음된 음성을 들어보자면 어찌나 긴장하고 또 말을 더듬는지... ^^;
이후에 상황별영어 book1을 신청하였고 Janet 강사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당시 역시나 상대방의 말은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말도 안나오고...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강사님이 본인이 먼저 읽을 테니 따라 읽으라는 제안을 하였고 그렇게 두달간 book1을 두번 반복하였습니다. 이 당시 제가 강사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반복적으로 천천히 말해 주고, 도저히 안될 경우 알파벳을 일일히 불러주면서 대화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b, v, p, f 이 발음들이 왜이렇게 구분이 안되었었을까요...;;
물론 이 중간에 영어 프리젠테이션은 교재 및 강사님의 tip으로 꽤 성공적으로 마쳤었습니다. 연습을 해서 그런지 영어를 소리내어 읽는 것이 한결 익숙해 졌었고, 상대방이 영어로 질문을 하더라도 이전과는 달리 그렇게 긴장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게다가 강의 중간중간에 틈날 때마나 강사님이 간단한 질문을 하며 자유대화를 유도했었는데 이 때 들었던 단어나 문장들이 큰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아무튼 꽤 나쁘지 않은 프리젠테이션 결과를 보니 욕심이 났고 꾸준이 더 해보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여전히 더듬거리고 버벅거리고 parden? 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강사님도 북돋아주기고 하고 서로 대화하는 양이 늘기도 해서 그런지 서서히긴장감이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6개월 쯤 지나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제가 문법은 엉망이지만 수업내내 20분 동안 쉬지 않고 말하고 질문하고 듣고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하더군요. 물론 문법도 엉망이고 문장 구성도 엉망이지만 어찌되었건 의사소통이 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었습니다.
이후부터는 Janet 강사님의 권유에 따라 VOS 영자신문으로 교재를 바꾸었고, 기사를 미리 읽고 20분동안 맨 밑 줄에 있는 5-6개 질문들에 대해서 대답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전화영어를 지속하였습니다.
대화 중에는 제시된 질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응용을 해서 강사님이 이것저것 물어봐 주기도 했고,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설명도 하고 질문도 하면서 재미있게 보냈던것 같습니다.
1년즈음 되면서 부터는 VOS 교재를 보기는 하지만 자유주제에 대해서 말하는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즈음에 학회차 미국에 갈 일이 있었는데... 전화영어 덕택을 톡톡히 봤습니다. Janet 강사님과 얘기하는 식으로... 문법에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말을하는 전략이 꽤나 좋았습니다. 듣고 말하는 것이 어느 정도 되었고, 외국인만 있는 곳에서도 내가 물어봐서 길도 찾고 음식도 사먹을수 있더군요. 최소한 굶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태까지의 투자에 대해 보람을 느꼈고 Janet 강사님에게도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level 3에 문법은 poor 수준이지만 1년 7개월 전과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더이상 영어로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고, (물론 지금도 버벅거립니다. ^^;)
10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외국에서의 적응도 가능해 졌습니다. (한국사람들과는 거의 만나지 않았거든요.)
1년7개월여간 일정을 펑크내지 않고 한결같이 지도해 준 Janet 강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서 펑크를 내더라도 번번히 지혜롭게 처리해 준 매드포스터디 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적었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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